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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정서-태도’는 우리의 반응을 결정하는 3요소라 할 수 있다. ‘상황’은 모두에게 공통적이지만 그에 따른 ‘정서’나 ‘태도’는 각기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도 각기 서로 다른 결과를 보이는 것이다. 입시도 마찬가지이다. 변화한 입시 체계나 여전히 위험한 코로나19 상황은 모두가 똑같이 겪고있는 상황이다. 이제 입시 경쟁을 시작해야 하는 우리 예비 고3 학생들. 남다른 결과를 내고 싶고, 경쟁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상황에 대한 파악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자신의 정서와 태도를 다잡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입에 있어 실질적으로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고2 겨울방학을 잘 보내는 것은 경쟁의 승리자가 되기 위한 스타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Ⅰ. 변화하는 입시와 여전한 코로나19 상황

1. 줄어드는 ‘수시’, 늘어나는 ‘정시’, 모두 변한 ‘입시’

수시(60%)정시(40%)

종합전형↓, 교과전형(학교장추천)↑
논술 실질적 유지, 적성 폐지
수능개편에 따른 선택과목 도입(공통+선택)
서울대의 (나)군 이동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이 적용되면서, 정시 비중이 40%까지 늘어나게 되었다. 이에 수시 전형이 이전에 비해 줄었는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종합전형이 줄고, 학교장추천전형과 같은 교과전형은 늘었다. 또한 2021 대입을 끝으로 적성전형이 폐지됨에 따라 고려대(세종), 가천대, 수원대 등 기존의 적성전형을 운영했던 학교들은 적성전형대신 논술을 신설하였다. 이에 따라 논술전형은 오히려 시험을 치르는 대학의 수가 늘어나게 되었다.
 정시의 선발 기준인 수능에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수능개편에 따른 선택과목 도입(공통+선택)이다. 국어의 경우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게 되고, 수학은 기존의 (가)형과 (나)형에서 크게 바뀌어 ‘수학Ⅰ,Ⅱ’를 공통으로 하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2. 새롭게 신설되는 ‘약대’, 모집군 이사 가는 ‘서울대’

 상위권 학생들의 의예과 쏠림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많은 상위권 학생들이 소위 SKY 대학보다도 지방 의대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약대’가 신설되는 것은 입시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있다. 37개 대학 1,753명의 정원이 신설되는 것은, 자연계 상위권 1개 대학 정도의 큰 규모인데다가 다른 학과 및 대학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면 입시 판도 자체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정시에서 항상 ‘가군’에 있었던 서울대가 ‘나군’으로 이동함에 따라 서울대를 피하려는 대학들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게 되어 정시 확대와 함께 정시 지원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3. 여전한 코로나19 위험

 2020년 2월에 시작된 코로나의 위험은 여전하다. 3월에 학기를 시작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고1,2학년 학생들은 그야말로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하지 못한 것이다. 학교에 등교하여 대면수업을 한 날짜를 계산해보면 예비 고3(현고2) 학생들은 반년 정도는 제대로 학업에 열중하지 못했을 것이다. 학업에 쏟은 시간과 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능 시험으로 선발하는 정시전형은 확대되고, 학교에서 다양한 교과 및 창체 활동을 하지 못한 채 종합전형의 자리는 줄어들어 경쟁이 심화된 상황 속에서 고3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Ⅱ. 상황 변화에 대한 대비

1. 높아진 수능 영향력에 따른 전형별 이해

 앞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이 적용되면서, 수시 전형 중 종합전형은 줄고, 학교장추천전형과 같은 교과전형은 늘어난다고 하였다.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는 내용이 줄어들었고 올 한 해 코로나로 인해 대면 수업 및 활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서류평가로 볼 수 있는 내용 자체도 줄었기 때문에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서울의 주요 15개 대학만 보더라도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에서 교과전형(학교장추천)이 실시되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충실히 해야 할 이유는 여전히 충분하다. 또한 교과전형(학교장추천)의 경우 많은 학교에서 수능최저조건을 걸고 있기 때문에 내신 유지와 함께 최저조건을 위한 수능 공부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 실제로 교과전형(학교장추천)에서 수능최저조건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내신 성적이 일반적인 합격선에서 다소 낮아도 최저조건을 맞춰 합격하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시에서도 수능의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논술전형의 경우, 논술을 치르는 대학이 대부분 수도권의 상위권 대학이거나 최상위 학과들임에 유의해야 한다. 즉, 상위권 대학들인 만큼 준비가 어느 정도 이상 된 학생들이 선발되는 것이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전형은 아니다. 다만 건국대 이하의 대학들의 경우 그 이상의 대학들에 비해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현저하게 낮기에 중하위권 학생들은 이러한 대학들의 논술을 꾸준히 준비하여 시험에 대비한다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논술전형도 수능최저조건을 걸고 있기 때문에 결국 종합, 교과전형(학교장추천), 논술전형 모두 수능최저충족여부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2. 겨울방학도 학기와 같은 리듬으로 생활하며, 수능 개념 다지기

 방학이 되면 생활패턴이 무너지기 십상이다. 무너진 생활리듬을 되찾다가 고3 한 해가 다 가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학교에 나가지 못하는 때라든지 겨울방학 기간 동안에도 학교를 나가는 것과 같은 리듬으로 생활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수능 만점자 중 대부분의 학생들은 겨울방학 때도 학기와 같은 리듬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학습하는 방법도 잘 살펴야 한다. 하루에 한 과목을 정해 몰아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모든 과목을 매일 고루 공부하도록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더 좋다. 수능은 원래 하루에 모든 과목의 시험을 치르고, 정시는 과목별 가중치가 있다 하더라도 결국 수능 점수 총합의 결과를 살피기 때문이다. 취약과목에 다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더라도 취약과목만이 아닌, 모든 과목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함께 공부하도록 하자. 아울러 자신의 등급과 현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현재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공부 방법과 전략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등급별 공부법

1~2등급(학습의 질↑)3~4등급(오답 줄이기)5~6등급(개념 정리)

학습의 양보다는 질! 보다 깊이 있게, 정확하게 이해하며 학습할 것
영역별로 취약점을 파악하여 약점을 보완하는 학습을 함께 할 것
모의고사와 수능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틀린 문제를 중점으로 학습할 것
고난이도 문제보다 기본 개념을 충실하게 다지며 실력 기반을 다질 것
탐구 영역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국영수의 기초 학습에 주력할 것
문제 풀이보다는 교과서 개념정리, 기본 어휘 실력 다지기 등을 먼저 할 것
욕심을 부리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양만큼 학습하되, 되도록 꾸준히 할 것

3. ‘나’만의 강점이 돋보이도록 하는 학생부 마무리 설계

 겨울방학에는 자신의 진로 희망에 따라 학생부를 꼼꼼하게 분석하여 보다 자신의 강점이 확실하게 드러나도록 설계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대부분의 대학에서 내신 성적 중 3학년 1학기 성적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고3 때 배우는 내신 과목들을 겨울방학에 미리 예습을 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수시의 경우 3학년 1학기 성적 비중과 성적 상승곡선이 인정받는 정성평가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능 공부와 병행할 수 있는 내신 대비가 필요하다. 이때 주의할 것은 내신 준비를 하겠다고 소위 내신형 암기나 단순 필기 내용을 그대로 암기하기보다는 수능 공부와 병행할 수 있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국영수의 기본 개념 이해와 함께 자신의 취약 과목과 강점을 보이는 과목을 파악한 후 내신 준비와 수능 준비가 함께 될 수 있도록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틈틈이 시간을 내어 학생부 기록에 대한 설계도 해두자. 강점이 돋보이는 학생부의 마무리에 따라 입학문이 넓어질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Ⅲ. 우리의 마음가짐과 대응 방향

 선택과목이 늘어나고, 입시 방법이 바뀌는 것들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변화한 부분과 선택과목에만 집중하여 어느 선택을 해야 유리한지만 따지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있다. 바로 ‘공통’ 부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수능개편에 따른 선택과목에 있어서도, 수학에서 ‘확통’과 ‘미적’, ‘기하’ 중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될지 고민되고 불안하다 하기 전에 22문제가 출제되는 수학Ⅰ,Ⅱ를 보다 철저히 학습하여 공통부분에서 최대한 틀리지 않도록 준비하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국어 역시 공통과목에 보다 주력하고, 영어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는 등 기본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여기에 학과 선택에 대한 고민이라든지 진로를 무엇으로 정할지 막연하게 고민하기보다는 자기에 대한 이해가 먼저이다. 자신이 어떤 과목을 잘하고 있는지, 어떤 과목에 대해 보다 폭넓고 깊이 있게 살핀 학업경험이 있는지를 먼저 알아두어야 한다. 단지 ‘어느 과’가 좋다거나 ‘어느 직업’이 유망해 보이니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이 잘 하는 과목과 분야를 먼저 찾고 그에 맞는 진로를 설계하는 것이 입시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겨울방학 기간 동안 우리가 주목하고 주력해야 할 것은 외부의 변화보다는 우선 ‘나’ 자신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바라는 것, 아직 ‘나’에게 오지 않는 것 등에 마음을 뺐기지 말고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 ‘내’가 시작해야 하는 것에 주목하여 실제적인 준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공통과 필수를 먼저 준비한 사람이라면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은 그만큼 늘기 때문이다. 기대와 걱정보다는 준비와 노력으로 채우는 겨울방학이 되기를 응원한다.

 

출처: 예일여자고등학교 최창숙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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